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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여행3

사량도 vs 대왕암공원 (능선 트레킹, 해안 산책로, 여행 난이도) 연간 20만 명 이상이 찾는다는 통영 사량도, 저는 솔직히 그 숫자가 과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막상 가보니 틀렸습니다. 사량도와 울산 대왕암공원, 이 두 곳은 모두 '바다 여행'이라는 카테고리에 묶이지만, 실제로 발을 딛는 순간 여행자의 몸이 요구하는 것이 완전히 다릅니다. 어느 쪽이 나에게 맞는지 모르고 떠나면 낭패입니다.1. 지리망산 칼바위 능선, 남해가 발아래 깔리는 순간사량도는 통영 가오치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들어가는 섬입니다. 섬에 발을 내딛는 순간까지는 "어, 제법 평화롭네"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리망산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하면 그 생각은 완전히 사라집니다.이 코스의 핵심은 리지 트레일(Ridge Trail)입니다. 리지 트레일이란 산의 능선을 따라 걷는 등산 루트를 말하는데, 사량도의 경.. 2026. 5. 18.
6월에 가는 안동 예끼마을·선성수상길 여행 명소 (수몰마을, 부교, 힐링산책)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처음에 예끼마을을 그냥 "벽화 예쁜 동네" 정도로 생각하고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골목 한편에서 담벼락에 그려진 옛 마을 지도 앞에 한참을 서 있는 노신사를 봤을 때, 이곳이 단순한 포토스폿이 아니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안동 도산면의 예끼마을과 선성수상길은, 경치보다 '이야기'를 품고 있는 여행지입니다.1. 수몰마을의 화려한 부활, 예끼마을의 속사정예끼마을이 지금의 모습이 된 배경을 아시나요? 이 마을은 1970년대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주민들이 이주해 만든 '서부리'라는 마을을 예술로 재해석한 곳입니다. '예끼'라는 이름 자체가 '예술의 끼가 흐르는 마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죠. 담벼락마다 그려진 그림들이 단순한 벽화가 아니라, 댐 아래 잠겨버린 고향을 기억하려는 주민들의 기록이.. 2026. 5. 8.
6월의 거제 수국 명소 (저구항, 썬트리팜, 지세포진성) 6월 중순, 거제 전역이 수국으로 뒤덮입니다. 저구항부터 썬트리팜, 지세포진성까지 차로 30분 반경 안에 국내 최고 수준의 수국 군락지가 밀집해 있는 곳이 바로 거제입니다. 직접 돌아보고 나서 든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예쁘다"는 말이 이렇게 부족하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고요.1. 저구항과 썬트리팜 — 바다와 수국이 만나는 풍경혹시 '수국 군락지(群落地)'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군락지란 같은 종의 식물이 특정 지역에 집단으로 자생하거나 식재되어 밀도 높은 경관을 형성한 지대를 의미합니다. 저구항 수국동산이 딱 이 경우입니다. 선착장에서 시작되는 완만한 산책로를 따라 수만 송이의 수국이 줄을 있고, 언덕 꼭대기에서 내려다보이는 수평선과의 조합은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개방감을 줍니다.제가 직.. 2026.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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